이번 19호에서 다룰 영화는 바로 <스펜서>(2021)입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사적인 영화관의 에디터 챙구입니다.
먼저 오늘 뉴스레터를 시작하기 전, 지난 번 뉴스레터에 있었던 오류에 대해서 안내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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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영화관의 에디터 챙구입니다.
지난번 뉴스레터에 관한 사과를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피드백을 확인하면서,
손현주 배우가 맡은 ‘원균’ 역할을
‘권율’로 잘못 표기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독자분들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드려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실제 역사를 다루는 뉴스레터인 만큼,
사실 확인에 더욱 충실했어야 함에도
미흡한 편지를 보내드려 죄송합니다.
이미 발행한 뉴스레터는
수정을 할 수 없어
사과문을 통해서라도
정정의 말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뉴스레터 발행 이전에 내용을 철저하게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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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더 꼼꼼히 뉴스레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번 19호에서 다룰 영화는 바로 <스펜서>(2021)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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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펜서> (2021)
- 감독 : 파블로 라라인
- 출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 장르 : 전기, 드라마
- 러닝 타임 : 1시간 56분
- 스트리밍 : 넷플릭스, 왓챠
- 관람객 평점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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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는 영국의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 스펜서의 내면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다이애나 스펜서는 20세기 여성 중 가장 많이 사진에 찍힌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전 세계적 유명 인사였던 그녀를 다룬 콘텐츠는 <스펜서> 외에도 꽤 많답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다이애나의 비극적인 최후나 그녀의 인생 전체를 큰 흐름으로 설명하곤 하는데요. <스펜서>는 그보다는 다이애나의 내면에 보다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애나의 내면이 어떻게 그려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다이애나 스펜서의 일대기를 먼저 알아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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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 다이애나 비 일대기
- 관람 포인트
- 다이애나와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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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영화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으니
스포일러에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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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비 일대기
다이애나 스펜서는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며느리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의 부인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왕족과 달리 적극적으로 봉사활동, 자선 사업과 같은 대외활동을 했던 그녀는 영국 국민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탁월한 패션 센스로, 패션 아이콘으로서도 유명했어요.
이렇게 찬란한 인생을 살던 다이애나 스펜서는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마는데요. 사실 그녀는 영국 왕실로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힘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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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20살이 된 다이애나는 찰스 왕세자와 혼인하여 왕세자비가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결혼 생활은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바로 찰스의 외도 때문이었는데요. 찰스에게는 결혼 이전부터 사귀던 카밀라 파커볼스라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결혼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갔어요,
다이애나는 찰스의 외도에 괴로워했고, 그의 외도를 묵인하는 영국 왕실에 고통스러워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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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으로 다이애나를 심적으로 괴롭힌 것은 바로 파파라치들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 훌륭한 성품, 멋진 패션 등 그녀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는 곧 파파라치들의 극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왕실은 언론에 시달리는 그녀를 보호 해주기는커녕 오히려, 그녀의 생활을 통제하려고만 했습니다.
결국 이어지는 고된 생활에 다이애나는 1992년 찰스와 별거를 시작하고, 1996년에는 이혼하여 완전히 갈라서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유로운 생활을 얼마 누리지도 못하고, 1997년 8월 31일에 파리에서 파파라치들의 추격을 피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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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포인트
<스펜서>는 다이애나가 찰스와 별거하기 이전인 1991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왕족들은 별장에 가서 가족들끼리의 시간을 보내는데요. 다이애나가 별장에 머무는 3일이 영화 속 배경이랍니다. 짧은 기간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영화에는 이렇다 할 큰 사건이 없는데요. 대신 다이애나의 내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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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는 별장까지 따라와 자신을 촬영하는 파파라치들, 그리고 찰스의 외도 사실, 자신을 옥죄어 오는 궁중 예법과 사람들에 대해 히스테리를 느끼며 매우 고통스러워합니다. 답답한 분위기에 구토를 하기도 하고, 홀로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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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녀의 감정은 다이애나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열연으로 더더욱 잘 표현되었어요. 영화가 개봉하고 난 뒤, 평단에서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유명한 그녀는, 한때 발연기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기도 했는데요.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하면서 그녀는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 연기 내공을 <스펜서>에서 가감 없이 발휘하였습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으니, 믿고 봐도 되겠지요?
영화 내내, 크리스틴은 다이애나의 고조되는 불안감을 잘 표현해 냅니다. 그리고 그 뒤로 깔리는 배경음악은 다이애나의 감정과 함께 고조되어, 왕세자비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해줍니다. 이 두 가지 요소에 집중하면서 <스펜서>를 감상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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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와 앤
<스펜서>는 왕세자비라는 직함 뒤에 가려져 있던 다이애나 스펜서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앤 불린’이라는 인물이 영화 속 다이애나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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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포인트 - 앤 불린
앤 불린은 16세기 영국의 왕비로, 헨리 8세의 두 번째 부인이었어요. 헨리 8세는 캐서린과 결혼한 상태였으나, 앤과의 연애로 캐서린과 결별을 결심하였는데요. 이 결별 과정에서 헨리 8세의 혼인 무효 요구가 교황청으로부터 거절당하자, 헨리 8세는 수장령을 발표하여 영국 국교회가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이 요란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앤은 헨리 8세와 결혼한 지 약 3년 만에 왕비 자리에서 쫓겨나고 마는데요. 그 이유는 헨리 8세가 앤의 시녀인 제인 시모어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앤은 헨리 8세에 의해 간통죄 누명을 쓰고 사형에 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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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다이애나는 16세기 잉글랜드 왕비인 앤 불린과 자신을 동일시하곤 합니다. 그래서 다이애나의 모습 위로 앤 불린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데요. 앤 불린이 다이애나에게 과연 어떤 존재로 다가가는지를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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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다이애나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였다는 것을 알지만, 영화 속에서 스펜서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잠시라도 자유롭고 행복한 그녀의 인생을 응원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이 선뜻 다가왔습니다. 1년에 몇 안 되는 좋은 날씨이니 마음껏 누리시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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