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그려낸 로마 영웅 스토리
<글래디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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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적인 영화관의 구독자 여러분. 에디터 챙구입니다. 오늘의 영화는 명작으로 유명한 작품을 가져와 봤습니다. 사적인 영화관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픈 영화로 아껴둔 작품이 몇 개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글래디에이터>(2000)가 그중 한 편이랍니다. |
🎞 <글래디에이터> (2000)
- 감독 : 리들리 스콧
- 목소리 출연 : 러셀 크로우, 호아킨 피닉스 등
- 장르 : 액션, 드라마
- 러닝 타임 : 2시간 34분
- 스트리밍 : 왓챠, 넷플릭스, 티빙
- 수상 : 제73회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 네이버 평점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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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는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던 2000년에 개봉했는데요. 개봉 이후 세계 곳곳에서 좋은 관객 수를 기록하며 대흥행을 거둔 영화랍니다. 그만큼 워낙 명작으로 유명한 영화인지라, 구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
💬오늘의 이야기
- 로마의 역사
- 의외의 고증
- 거장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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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영화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으니
스포일러에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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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은 고대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입니다. 그는 황제와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명장이었는데요. 그를 눈여겨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들이 아닌 그에게 권력을 주고자 합니다. 이에 반발심을 품은 황제의 아들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척을 지게 되고, 모종의 사건으로 막시무스는 장군 신분에서 노예로 전락하고 마는데요. 막시무스는 검투사가 되어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결의하는 것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랍니다. |
로마의 역사
영화는 고대 로마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마는 원래 왕정으로 시작하여, 공화정이 되었다가 제정이 되었고, 제정 당시 전성기를 구가한 다음 쇠락의 길을 걸었어요. 이 중에서도 로마의 가장 찬란했던 시기인 5현제 시대가 영화의 구체적인 배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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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중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
5현제 시대란, 5명의 현명한 황제가 통치한 기간을 말하는데요. 이 시기에 로마 제국은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영화에서 막시무스를 아끼는 황제가 바로 이 5명의 현명한 황제 중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철학자이기도 했는데요, <명상록>이라는 책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의외의 고증
이렇게 실제 역사 인물을 영화에 등장시킨 데다가, 워낙 명작으로 유명해서 인지 철저한 고증을 따랐을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글래디에이터>는 실제 역사를 잘 반영했다기 보다는 의외(?)로 오히려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로마의 이미지가 투영된 영화라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주인공 막시무스는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마찬가지로 실존 인물이고, 명장이었지만 노예로 팔려 간 적도, 검투사가 된 적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모두 영화적 상상인 셈이에요. |
다만 영화의 빌런인 코모두스 황제는 영화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난폭한 성정을 지녔다고 합니다. 코모두스 황제의 누이인 루킬라가 반란 음모를 꾸민 사건 이후로 황제는 폭군으로 변하였고, 이후에는 귀족들에 대한 의심이 극에 달해 수많은 귀족을 살해하는 등 탄압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그는 실제로 괴악한 취미를 가져 유흥을 즐기고, 전차 경기과 검투 시합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검투 경기를 직접 참여할 정도로 광적으로 즐겼는데, 영화에서처럼 황제가 된 이후에도 그는 황제 신분으로 검투사로 시합에 출전했다고 합니다. |
그리고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코모두스는 아버지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자신이 아닌 막시무스에게 권력을 넘기려고 한 것에 분노하는데요. 기록에 의하면 이 역시 사실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영화에서와 달리, 아우렐리우스는 노환으로 자연사하였고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노쇠하기 이전부터 코모두스는 황태자로서 정통한 후계자 노릇을 하였습니다. |
거장들의 만남
실제 역사와 이런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영화는 영화만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창조해내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글래디에이터>는 스토리 외에도 거대한 스케일, 웅장한 OST 등 여러 요소로 호평받았는데요. 이를 증명하듯 <글래디에이터>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고, 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이 이면에는 두 명의 거장이 있는데요. 바로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과 음악 감독 한스 짐머입니다. |
🎥리들리 스콧
리들리 스콧은 영국 출신의 영화감독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명작을 배출한 거장입니다. 최근에는 <마션>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요. 그 이전부터 <블레이드 러너>, <에이리언>, <델마와 루이스>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감독입니다. 사실 1990년대에 들어 흥행에 실패하며 잠시 주춤했었는데요. 2000년에 <글래디에이터>를 발표하면서 대성공을 거두어 제2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1937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85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작년인 2021년에는 명품 브랜드 ‘구찌’ 가문의 이야기를 담은 <하우스 오브 구찌>가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
리들리 스콧은 영화감독이 되기 이전에 CF업계에서 일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력 덕분에 그의 영화는 화면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답니다. 그래서 <글래디에이터>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것일까요? |
🎼한스 짐머
한스 짐머는 독일 출신의 음악인으로,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이며 영화 음악가로 유명합니다. 국내에서 유달리 사랑받는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의 콤비로도 유명한데요. 최근에는 영화 <듄>의 음악 작업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한스 짐머 본인이 <듄> 원작 소설의 굉장한 팬이라 후속편의 음악 작업까지 모두 마쳤다는 덕후(?)스러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한스 짐머의 대표작으로는 <라이온 킹>,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놀라는 명작들이 가득한데요. <글래디에이터>에도 역시 그의 실력이 가감없이 발휘되었답니다. |
이 더운 여름에는 만사에 의욕이 없어지기 마련인데요. 그저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쐬기만 하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무료한 요즘 재미있는 영화 한 편으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떠신가요? 오늘 밤 재미있게 볼 영화 한 편으로 <글래디에이터>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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